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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장기채 발행물량 축소로 유동성 탄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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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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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지승 기자=정부와 금융당국은 23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출구전략 발언 이후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되고 있는 것과 관련,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버냉키 의장 발언으로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자본유출이 확대되면서 단기적으로 시장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7월 장기채 발행물량 축소 등 유동성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며 “회사채 시장과 중소기업 자금 사정을 면밀하게 점검해 필요시 선제적인 시장안정방안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버냉키 의장의 발언 이후 외국인 매도 등으로 주가는 약 3% 하락했고, 국고채 금리는 글로벌 국채 금리 상승에 따라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도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으로 2% 가량 상승했다.

추 차관은 “이번 미국 버냉키 의장의 발언 이후 국제금융시장에서 주가하락, 국채금리 상승, 신흥국 통화약세 등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버냉키 의장 발언 이틀 뒤인 21일부터는 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며 지나친 불안감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미국 다우지수가 소폭 올랐고 상승세를 보이던 한국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4bp 하락했다”면서 “외국인 채권 자금은 버냉키 발언 이후인 20일, 21일에도 3000억 이상 순유입됐다”고 덧붙였다.

추 차관은 금융과 외환시장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 정부와 금융당국이 신속하고 적극적인 시장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국제 금융시장과 자본 유출입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국내외 투자자들이 오해하기 쉬운 이슈에 대해 우리 경제를 상세히 설명한 ‘10문10답’을 마련해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설명에 나설 예정이다.

추 차관은 또 “외화자금시장 동향을 일일점검하고,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통해 은행별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투기적 거래와 시장 쏠림 등으로 환율이 급변동하면 적극적인 시장안정 조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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