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24일 삼성동 본사에서 나이지리아 사하라그룹과 이 같은 골자의 엑빈발전소의 운영사업을 수행하는 약 3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 서명식에는 나이지리아 에너지분야 관련 국회의원 3명이 한국을 방문해 참관하는 등 나이지리아 정부는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엑빈발전소는 나이지리아 경제수도 라고스의 동쪽 60㎞ 지점에 위치한 가스발전소로써 나이지리아 전체 전력의 30%를 생산하는 서부 아프리카 최대 발전소다.
이번 계약은 나이지리아 국가민영화위원회가 지난 2월 한전과 사하라그룹이 손잡은 컨소시엄에 엑빈발전소 지분 70% 매각안을 최종 승인함에 따라 이뤄졌다. 이후 한전은 발전소 인수를 전제로 이번 O&M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한전은 이번 엑빈발전소 O&M계약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이룩한 최초의 대규모 발전소 운전 및 유지보수 기술용역사업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나이지리아 전력시장에서 국내 전력 연관사업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한전 관계자는 "특히 엑빈발전소는 국내 평택화력과 동일한 기종이며 동 발전소의 주 기기 및 보조 기기의 국산화율은 80%이상"이라며 "이번 O&M사업 수주는 발전소 기자재 제작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의 동반진출을 촉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한전은 지난 2007년부터 사하라그룹과 엑빈발전소 지분인수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08년에는 보일러 손상사고로 가동이 중단된 엑빈발전소 발전기 2기에 대한 복구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다.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