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풍기선비골인삼시장 <사진=시장경영진흥원> |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전통시장이 변하고 있다. 소비의 공간에서 즐거움이 있는 공간으로 변화를 꾀하며 전통시장 활성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진흥원은 24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시장투어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 사업이 큰 성과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을 소비의 공간이 아닌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는 설명이다.
특히 시장투어 사업의 경우 지난해 기준 소비자 만족도가 84.75점을 기록했고, 전통시장의 재참가 의사가 95.8%에 달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중기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은 지난 2005년부터 전통시장과 주변 관광지를 연계해 테마형 관광상품을 개발·운영하는 시장투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208개 시장, 16만7580명이 참가했다.
시장투어 사업의 추천 코스 가운데 하나인 풍기 선비골인삼시장은 지난 2010년 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불리한 지리적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부석사·소수서원 등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 및 편의시설 보강 등을 통해 단일종목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김낙원 풍기선비골인삼시장 상인회장은 "시장투어에 참여한 소비자들의 입소문 덕분에 인삼이 비수기인 3~8월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우리 시장을 방문라고 있다"며 "최근에는 시장을 방문했던 소비자들이 개별적으로 다시 시장을 찾는 등 시장투어로 인해 매출이 3배가량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역시 전통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은 지역의 역사문화·입지·특산품 등 전통시장의 고유한 특성을 개발해 경쟁력 있는 시장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2008년 제주 동문시장 등 4곳이 처음으로 지정된 이후, 2011년까지 245억원이 투입해 24개 전통시장을 육성했다. 지난해에는 113억원을 지원해 23개 전통시장을 개발했다.
![]() |
▲수원팔달문시장 상인방송국 <사진=시장경영진흥원> |
문화관광형시장 육성 사업 3년차를 맞은 수원 팔달문시장의 경우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되기 전과 비교해 점포당 일평균 매출이 10%, 평균 방문 고객수가 60%나 증가했다.
정석연 시장경영진흥원 원장은 "전통시장은 저렴하고 질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현명한 소비의 공간을 넘어 우리 역사와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즐김의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을 믿고 편안히 즐길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정책연구와 더불어 실효성 높은 지원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