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만 44세의 켄 듀크(미국·사진)가 미국PGA투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에서 데뷔 후 19년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1994년 프로전향 후 186개 대회에 나가는 동안 동료들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봤던 그는 187번째 대회 출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듀크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이랜즈(파70)에서 열린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12언더파 268타로 크리스 스트라우드(미국)와 공동선두를 이룬 후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08만달러(약 12억5000만원)다.
미PGA투어에서 최고령으로 첫 우승을 한 선수는 짐 바넘이다. 그는 1962년 케이준클래식에서 51세 나이로 정상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1995년 디포짓 개런티 골프클래식에서 에드 도허티가 47세 나이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듀크는 지금까지 2부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했을 뿐 정규투어에서는 2007년 취리히클래식, 2008년 US뱅크 밀워키대회와 긴 쉬메
르클래식에서 세 차례 2위를 한 것이 전부였다. 듀크는 “그동안 최선을 다했다”며 “수없이 우승의 문을 두드렸고 결국 여기까지 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US오픈 챔피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합계 6언더파 274타로 공동 13위, 재미교포 리처드 리는 3언더파 277타로 공동 30위, 최경주(SK텔레콤)는 2언더파 278타로 공동 43위, 이동환(CJ오쇼핑)은 1언더파 279타로 공동 51위, 노승열(나이키골프)은 이븐파 280타로 공동 58위에 자리잡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