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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쇼크’ 피한 중소형주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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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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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버냉키 쇼크’로 말미암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시장에선 오히려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이 늘고 있다.

이에 버냉키 쇼크를 극복할 투자 대안으로 우량 중소형주가 조심스럽게 지목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방침을 밝힌 후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이 줄어든데 반해 코스닥시장에선 늘었다.

지난 18일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은 33.97%, 21일엔 0.2%포인트 줄어든 33.77%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의 같은 기간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은 8.89%에서 8.99%로 0.1%포인트 늘었다.

지수 하락폭 역시 코스닥 시장보단 유가증권시장이 크게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코스피지수가 11개월 만에 1800선이 깨졌다. 24일 외국인들은 2493억원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고, 지난 4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6323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35%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이 412억원 순매도하며 코스닥지수는 4.79% 하락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출구 전략 이슈와 외국인 매도세로 시장의 단기적 충격이 예상되고 있다”며 “대형주에 대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반면 중소형주의 대형주 대비 매도세가 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가 조정되는 과정 속에서 우량 중소형주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성장 모멘텀이 확보된 우량 중소형주 중심으로 관심을 둘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대안이 될 수 있는 중소형주는 향후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는 미디어·컨텐츠·모바일결제 관련주”라며 “이밖에 대기업 설비 투자 확대 수혜가 기대되는 IT와 자동차 부품주 등이 그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에 쌓여있는 신용융자 물량과 향후 외국인의 지속적 매도 움직임 전망 등은 코스닥지수 상승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는 신용융자 물량과 외국인의 순매도 영향 등으로 당분간 제한적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코스닥시장에선 종목을 좀 더 압축해 매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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