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우리금융지주가 최근 인수한 금호종합금융을 포함해 계열사 대표 13명 중 11~12명을 모조리 물갈이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주 계열사 수장인 정 사장과 김 사장에게 퇴진을 통보했다. 앞서 우리금융 계열사 CEO들은 이달 초 재신임을 묻기 위해 이 회장에 일괄 사표를 제출한 바 있다.
우리금융은 이 같은 계열사 대표 인사를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금융당국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현진 사장은 지난 4월 출범한 우리카드의 수장을 맡았지만 취임 두 달여 만에 물러나게 됐다. 후임으로는 유중근 우리은행 부행장과 강원 우리기업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를 1년여 정도 남긴 김 사장의 후임으로는 강영구 보험개발원장과 김병효 우리은행 부행장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인수한 금호종금의 오규회 사장도 교체하기로 했다. 후임으로 언급되는 인물은 설상일 우리은행 상무와 허종희 전 우리은행 부행장이다. 이들은 김승규 우리금융 부사장이 이동하면서 비게 된 우리신용정보 사장직 후임에도 거론된다.
이밖에도 곧 임기가 만료되는 차문현 우리자산운용 사장과 이승주 우리프라이빗에퀴티 사장, 허덕신 우리에프앤아이 사장도 교체 대상이다. 김하중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는 9월 만료인 임기를 채우고 물러날 것으로 보이며 공석인 우리에프아이에스 사장은 김종완 우리은행 상무가 맡게 됐다.
황 록 우리파이낸셜 대표는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영빈 경남은행장에 대한 재신임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후임 인선을 진행중인 송기진 광주은행장을 포함해 박 행장도 교체될 경우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을 제외한 13개 계열사 중 11곳의 대표가 바뀐다.
우리금융은 오는 26일 자회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계열사의 CEO를 선임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 회장이 선임된 이후 신속화 민영화 등을 위해 계열사 CEO 교체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에는 주재성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내정됐다. 퇴진 의사를 밝힌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후임에는 김원규 신임 사장이 내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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