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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재 발굴 위해 '길거리 캐스팅'… 직접 찾아가는 신개념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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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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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현대차가 인재 발굴을 위해 ‘길거리캐스팅’에 나선다.

현대차는 ‘모집-서류전형-면접-선발’의 틀에 박힌 채용 방식을 넘어서 인성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새로운 방식의 채용 프로그램 ‘더에이치(The H)’를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The H 프로그램은 그 동안 채용 희망자가 기업에 지원하는 수동적 방식에서 벗어나 인재들을 직접 찾아 나서 캐스팅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후 4개월의 기간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인성을 평가, 최종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혀대차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소위 ‘스펙’ 위주의 인재 선발에서 벗어나 지원자들의 포장되지 않은 본연의 모습과 인성을 평가함으로써 취업을 위한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보다 검증된 우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특히 정형화된 선발 및 면접 방식에서 탈피해 혁신적 방식의 채용 프로그램을 도입함으로써 창조 경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The H 프로그램은 △캐스팅 △모임 프로그램 △선발 세 단계로 운영된다.

우선 캐스팅 단계는 기존의 지원자가 기업을 찾고 기업은 기다리는 일반적인 채용 방식을 뒤집어 인사 담당자들이 캠퍼스를 비롯해 대학생들의 생활 공간으로 직접 찾아가 참여자를 발굴한다. 이 과정에서 학교, 학점, 영어 성적 등의 소위 스펙은 일체 배제되고 오직 지원자의 인성만이 집중적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캐스팅 단계에서 인사 담당자와의 만남 기회를 갖지 못한 지원자들을 고려해 △상시 채용 상담센터 운영 △친구 추천제 △스펙 저조자들이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올리는 ‘스펙 대신 이야기’ 등의 발굴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캐스팅 단계가 완료되면 4개월 간의 The H 모임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참가자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인사 담당자들과 근교 여행, 봉사활동, 소규모 식사 모임 등을 진행하게 되며 참여자가 원하는 내용에 맞춰 임원들과의 만남과 직무 설명회 등 심층 상담도 제공될 예정이다.

인사 담당자들은 모임 과정에서 비격식적인 만남을 통해 회사가 요구하는 핵심 가치에 근거, 장기간의 인성 평가 과정을 진행한다.

4개월 간의 모임 프로그램을 마치면 최종 면접을 통해 신입 사원을 선발하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한국사회는 스펙을 위해 특이한 경험도 일부러 만드는 등 입사를 위한 노력이 왜곡된 상태”라며 “결국 인성이 가장 중요한 인재 선발의 기준이 돼야 한다는 취지 아래 이번 ‘The H’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에 2회 정도의 지인 모임 형식으로 진행해 참여자의 시간 할애 측면에서도 자유롭게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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