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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생 '한 명'이 美 '한 가구' 먹여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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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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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나날이 늘어나는 중국 유학생이 미국 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궈징지저우칸(中國經濟週刊)은 중국 유학생 1명의 미국내 연간소비규모가 미국 한 가구 평균소득과 맞먹는다며 미국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또한 미국 화교신문 ‘챠오바오(侨报)'의 보도를 인용해 '유학생 경제'가 연간 200억 달러(25조4980억원)에 육박했으며 그 중 중국 유학생이 44억 달러 이상을 창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사립대학에 입학한 경우 4년간 학비는 대략 13만에서 19만5000달러 정도다. 여기다가 기숙사비가 1만~3만 달러, 교재 등 학습용품지출도 매년 평균 500달러, 식비는 5000달러, 교통비는 평균 600달러씩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정 생활비 1500달러까지 포함하면 1명의 중국 유학생이 1년간 미국에서 쓰는 돈은 최소 5만 달러(5787만원)에 이른다.

이는 미국 일반 가정의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수준이다. 미국 인구센서스가 올 4월 발표한 2011년 4분기 미국 1인당 소득은 9626달러, 가구당 평균 소득은 2만189달러였다.
 
이 외에 유학생들의 막대한 지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미국 땅을 밟기도 전부터 상당한 돈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인 것. 미국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 SAT에 응시해야 하며 중국의 고등학생의 경우 많게는 6번, 적게는 일년에 2번 정도 시험에 응시하고 있다.

SAT 시험은 홍콩에서 실시된다. 만약 응시생이 본토 북부지역에 거주한다고 가정하면 인당 왕복 비행기 티켓 가격이 2000위안이 넘으며 가족이 함께할 경우 최소 5000위안이 소비된다. 홍콩에 도착한 뒤에도 하루 1200위안의 호텔비, 식비 등 지출이 이어져 시험 한번에 평균 2만 위안이 든다.

이외에 SAT응시를 위한 학원 수업료로 평균 2만에서 6만 위안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유학업체에 제공해야 하는 중개비 및 그 외에 지출도 만만치 않아 중국 땅에서 발을 떼기도 전에 20만 위안(약 3765만원) 이상을 소비하게 된다.

그럼에도 해외유학을 선택하는 중국 고등학생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10~2011년 중국인 유학생은 총 33만9700명, 이 중 자비 유학생은 31만4800명에 육박했다. 특히 미국은 중국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가로 해외유학생 절반 가까이가 미국행을 선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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