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중국에 이어 러시아 푸틴도 스노든 편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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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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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홍콩, 중국에 이어 러시아 정부까지 미국 정보당국의 개인정보 수집과 관련해 ‘반미 전선’에 동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개인정보 수집 활동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을 미국에 인도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핀란드에서 CNN 등과 인터뷰한 푸틴 대통령은 “스노든이 아직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공항의 환승구간에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스노든의 여권을 말소시켰기 때문에 정식 입·출국 절차를 밟을 수 없지만, 푸틴 대통령은 스노든이 환승구간에 있기 때문에 추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등 버락 오바마 행정부 대표들은 “러시아와 범죄인 인도조약은 없지만 서로 따라야 할 국가 간 규칙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검찰은 스노든을 간첩죄와 국가재산 절도죄 등으로 이미 기소했다.

한편 전날 에콰도르에 이어 이날 베네수엘라 정부도 스노든이 원하면 망명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히는 등 그를 미국에 보내지 않으려는 전 세계적인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스노든이 폭로전을 벌이며 머물던 홍콩 정부는 이날 미국을 향해 감정을 폭발시키는 등 미국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런춘잉 홍콩 행정관은 “스노든 출국 여부를 시비삼을 것이 아니라 미국은 홍콩 인터넷 네트워크를 해킹했다는 그의 주장에 대해 해명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갖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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