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일부은행에 유동성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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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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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일부 은행들에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26일 밝혔다. 인민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일시적으로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은행들에 자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자금지원 대상은행과 자금제공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인민은행측은 "금융기관들의 유동성 관리에 문제가 생겼다면, 자금시장의 안정을 위해 중앙은행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인민은행은 24일 발표문에서 "시장은 안정적이고 물가도 안정적인만큼 긴축기조를 유지하되, 상황에 따라 선제적인 미세조정을 하겠다"고 강조해 자금을 쉽사리 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시장의 불안정한 모습이 지속되면서 인민은행이 긴급자금을 공급한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은 또 “다수의 은행들이 이미 시장에 대한 자금 공급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또 세금징수일 등 일련의 일시적 기술적인 요인들이 시장의 경색을 악화시켰다고도 설명했다.

중국의 신용경색 문제는 인민은행이 ‘그림자금융’ 척결에 나서면서 촉발됐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은행들의 유동성이 실물경제의 주체인 기업으로 공급하지 않고 부동산 개발과 그림자금융 등에 투자돼 있다고 보고 이를 바로잡는데 주력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의 긴축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칼럼을 통해 “중국 정부당국은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민은행은 은행과 주식시장이 울면 젖을 주는 유모가 아니다”라면서 “경제 체질 및 구조 개선을 위해 유동성 공급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에 연율로 7.9% 성장했던 중국 경제는 올 1분기에는 7.7%로 성장률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달 들어 불거진 신용경색 문제가 2분기에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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