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6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중국경제 4대 리스크’란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중국의 7%대 성장률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이에 따라 한국도 기대치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 연구위원은 중국이 ‘투자와 수출’에서 ‘내수와 소비’ 중심으로 정책 기조를 틀면서 한국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가 7%대 성장에 그치면서 한국 수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2000년대 이후 한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은 연 21.3%에 달했지만, 중국이 8% 미만의 성장에 그쳤던 시기만 놓고 보면 연 2.8%로 떨어졌다.
지 연구위원은 이같은 7%대 성장과 더불어 중국경제 4대 리스크로 ▲기업투자 둔화 ▲개혁 드라이브와 불확실성 ▲움직이는 리스크(지방정부·그림자 금융) 등을 꼽았다.
특히 그는 “고도성장에 가려있던 문제들이 본격 대두될 것”이라며 “고도성장의 ‘금단현상’으로 부채증가, 투자부진, 대졸취업문제 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정부도 고성장 회복을 위한 공격적 경기부양을 하진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임금상승 유도, 소득분배 구조변화 등 가계소비 확대로 경제체질을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신용경색 우려로 전일 한국증시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 “중국 정책당국의 관심이 유동성 총량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중국 인민은행이 신용경색에 돈을 풀지 않은 것도‘젖을 떼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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