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사 절반 “상반기 매출 전년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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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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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국내 대형유통업체 10곳 중 5곳의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대형마트, 백화점, 오픈마켓 등 국내 대형유통업체 62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유통기업 경영여건’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매출액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45.2%가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17.7%,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37.1%였다.

상반기 매출이 전년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이유로는 ‘소비위축’(89.3%)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동업태간 경쟁심화’(39.3%), ‘정부규제’(32.1%), ‘이업태간 경쟁심화’(21.4%), ‘신규출점 부진’(14.3%) 등이 뒤를 이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가계부채와 부동산경기 불황, 저성장 우려가 소비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정부규제 강화, 업체간 경쟁 격화, 신규점 부지확보의 어려움 등이 겹쳐 유통업체들의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업종별 하반기 매출에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인터넷쇼핑·TV홈쇼핑’(52.6%), ‘대형마트·SSM‘(44.4%)은 ‘하반기 매출이 지난해 하반기 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고, ‘편의점’은 ‘늘어날 것’(50.0%)과 ‘비슷할 것’(50.0%)의 각각 절반을 차지했으며, ‘백화점’(42.9%)은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다소 많았다.

이와 함께 저성장기조 극복을 위한 대응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비용절감을 통한 경영 내실화’(54.8%)와 ‘상품차별화’(54.8%)가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고객대응력(CRM) 강화’(51.6%), ‘리모델링 및 리뉴얼 확대’(4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대에 그치는 등 저성장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니, 하반기에는 소비시장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규제강화보다는 경기부양에 우선을 둔 정책을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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