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태양광 패널 공장 내부 모습. [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이 유럽연합(EU)에서 수입하는 화학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가 27일 EU로부터 수입하는 화학제품 톨루이딘에 최대 36.9%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발표했다고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가 전했다. 중국과 EU가 태양광 패널을 비롯 통신장비, 와인 등을 둘러싸고 무역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이 같은 소식이 전해져 관심이 집중됐다.
중국 정부당국은 1년 전 EU에서 수입된 톨루이딘이 덤핑가격 혹은 생산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에서 EU산 톨루이딘 덤핑판매 사실이 확인됐으며 앞으로 5년간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의 화학업체인 랑세스 제품에는 19.6%, 다른 EU기업에는 36.9%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초 EU 집행위원회가 중국산 태양광 패널과 태양전지, 실리콘 웨이퍼 등에 11.8%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EU간 무역전쟁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태양광 패널 관세부과 결정이후 중국이 바로 유럽산 와인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면서 무역분쟁 심화에 대한 우려도 증폭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