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창립 49년… 신성장동력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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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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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오는 7월 1일 창립 49년을 맞는다.

49해째인 올해 현대오일뱅크는 신사업 및 글로벌 사업과 기존의 석유 내수사업 등 사업 전반에서 커다란 진전을 보이고 있다.

“정유시설 고도화는 마무리됐다. 이제는 새로운 사업을 해야 한다. BTX도 하고 싶고 윤활유도 하고 싶다.” 지난 2011년 창사이래 최대규모인 2조6000억원이 투입된 제2고도화 설비 준공 당시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사진)이 한 말이다. 이러한 CEO의 신사업 의지는 그대로 실천에 옮겨져 올해 결실을 거두게 됐다.

우선 석유 사업의 한계를 벗어나 석유화학 사업에서 보폭을 넓혔다. 일본 코스모석유와 합작해 석유화학 생산력을 3배 늘리는 대규모 증설을 지난 2월 완료, 본격적인 상업가동에 진입한 것이다. 이번에 증설한 석유화학제품은 중국 수출시장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BTX이다. BTX는 화학섬유와 전자재료 등의 원료로 쓰인다.

세계적인 정유회사인 쉘과의 윤활기유 합작 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올초 공장 건설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상업가동할 예정이다. 충남 대산공장에 들어설 이 합작공장은 하루 2만 배럴을 처리할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제품 대부분을 쉘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5년부터는 연간 1조원 내외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오일뱅크는 또한 해외 터미널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열고자 울산 신항에 유류저장시설을 짓고 있다. 현대오일뱅크가 100% 자기 자본을 투자하는 이 사업은 올해 하반기 완공될 이 사업은 국내 정유업계 최초의 상업용 유류탱크 터미널 사업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기존의 단순 제품 저장ㄹ 및 물류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타 터미널과 달리 저장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브랜딩, 유가변동폭을 활용한 트레이딩, 해운거점 기지 특성을 이용한 벙커링, 터미널과 화주를 연결하는 해상운송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 정유사업도 탄력받는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최고 수준의 고도화설비를 바탕으로 사업경쟁력을 내수와 수출을 확대 중이다. 특히 오랫동안 점유율 변화가 없던 내수 시장에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10년 13.9%에서 올 1분기 15%까지 점유율을 확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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