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통령, 에콰도르에 “스노든 망명 받지말 것”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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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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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미국의 조 바이든 부통령이 에콰도르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에게 사적으로 “전 미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29)의 망명을 거절해달라”고 요청했다.

코레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바이든 부통령과 전화 대화를 나누었다”며 “바이든 부통령이 망명 신청을 받아들이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코레아 대통령은 “아직 스노든의 공식 망명 신청이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무어라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바이든 부통령에게 “우리는 먼저 나서서 스노든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미국을 달랜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를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보호하고 있는 등 에콰도르를 최근 세계적인 기밀 폭로자들이 망명하기를 바라는 나라가 되고 있다.

미 백악관 측은 두 사람의 전화 통화를 사실을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이 어떤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스노든은 미국 정부의 개인정보 수집 활동을 폭로하고 현재 홍콩을 거쳐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 내에서 체류 중이다. 미국 정부가 여권 시효를 파기해, 정치적인 결정이 없는 한 다른 나라로의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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