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일 기준 서울·수도권 주택 매매가는 전월 대비 0.08% 하락했다. 반면 지방은 0.14% 올라 전국 주택 매매가는 0.03%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0.24% 떨어져 3개월 만에 하락했다. 광진구(-1.14%)·송파구(-0.80%)·강남구(-0.52%)·용산구(-0.46%)·양천구(-0.42%) 등을 중심으로 가
격이 떨어졌다.
반면 대구(0.87%)·경북(0.44%)·세종(0.37%)·충남(0.21%)·충북(0.13%) 등은 올랐다.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0.22% 상승했다.
서울·수도권은 전세의 월세 전환으로 전세물건 품귀현상이 나타나 전월 대비 0.2% 올라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의 경우 영등포구(0.76%)·서대문구(0.63%)·용산구(0.57%)·구로구(0.53%)·금천구(0.50%) 등이 전셋값 상승을 주도해 0.13% 상승했다.
지방(0.23%)의 전셋값도 국가산업단지와 혁신도시 배후 주거지 중심으로 10개월 연속 상승세다.
상반기 전국 주택의 매매가는 0.18% 하락한 반면 전셋값은 1.76% 상승했다.
집값은 상반기에 서울·수도권이 1.07% 내렸지만 지방은 0.65% 올랐다. 올해 상반기 세종(3.92%)·대구(3.56%)·경북(2.28%) 등 집값이 강세를 보인 반면 인천(-1.38%)·경기도(-1.09%)·서울(-0.94%)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주택 전세가격은 올해 상반기 서울·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1.85%, 1.69% 상승했다. 세종은 7.06% 상승률을 기록했고 대구(4.85%)·대전(3.09%)·경북(2.47%) 등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6월 현재 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는 2억3015만원, 전셋값은 1억3163만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60.3%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
비율은 서울·수도권은 58.4%, 지방이 62.1%로 각각 나타났으며 유형별로는 아파트 66.7%, 연립주택 62.2%, 단독주택 42.7% 등 순이다.
올해 하반기 매매시장은 글로벌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택구매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취득세 감면 종료와 계절요인으로 주택가격의 소폭 조정 또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대구와 경북지역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세종·대전·부산은 하반기 대단지 아파트 입주물량 출시를 앞두고 있어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 국회 통과 여부와 분양가 상한제 및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정부의 후속 법안 추진 여부에 따라 하반기 주택시장의 향방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시장은 공급부족 지역 위주로 국지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방학시즌 학군수요와 결혼수요 일부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서울 강남 등 우수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혼부부들의 전셋집 마련 움직임도 일부 포착될 가능성 있다.
김세기 감정원 부동산분석부장은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금리인상으로 인한 매매심리 위축, 취득세 감면 종료,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소폭 조정을 받거나 보합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