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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예상과 달리 대폭락하며 상반기를 마친 중국 증시가 하반기에도 부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는 중국 증권사들이 중국 증시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 경제성장둔화 등 악재로 때때로 반등을 시도하며 하반기에도 1950선에서 2400선 사이를 맴돌 것으로 예상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올 상반기 초반에 강세를 보였던 중국 증시는 지난주 '블랙 먼데이'를 맞으며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을 패닉상태로 몰고 가고 있다. 상하이지수의 경우 지난 2월 초 2400선으로 오르며 장미빛 미래를 여는 듯 했다가 이후 하강곡선을 그리더니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1979.21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금융회사들은 중국 1분기 경기회복속도가 기대에 못 미쳤고 2분기에도 정체상태를 보인데다 하반기 중국 당국의 거시경제 운용이 보다 신중할 것으로 예상돼 여전히 증시하락의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치고 있다.
중국 국제금융공사는 3분기 시장 자금경색이 보다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상반기에 간신히 유지되던 외환보유고 증가세가 하반기에는 멈추고 중국내 총통화(M2) 규모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여기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라 투기성 단기자본인 핫머니가 유출될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구밍더(顧銘德) 금융평론가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증시의 장기침체는 투자자들의 시장 관리층에 대한 신뢰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며 "정부 고위층이 이를 중시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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