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레인부츠를 신다보면 족저근막염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을 둘러싼 근육에 염증이 생기면서 주로 걸음을 옮길 때 발바닥에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폐경기를 전후해 호르몬 분비의 변화로 발바닥의 지방층이 얇아지거나 과도한 운동 또는 갑자기 늘어난 체중 때문에 주로 40~60대 사이의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기능성 보다 패션에 치중해 신발을 선택하거나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젊은 여성들에게도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다.
레인부츠의 경우 무거운 무게와 딱딱하고 판판한 밑창 때문에 발바닥 전체를 이용해 걷게 된다. 더욱이 다리까지 편하게 감싸주는 레인부츠의 특성상 자신의 발 사이즈보다 한 치수 크게 신는 경향이 있어 발바닥에 힘을 주며 걸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발바닥 전체로 쿵쿵 힘을 주어 걷게 되면 체중에 의한 지면과의 충격이 발뒤꿈치에 고스란히 가해지면서 족저근막염이 유발될 수 있다.
특히 족저근막염은 심한 통증이 수반되기 보다 걷다보면 통증이 서서히 줄어드는 특징이 있어 질환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발꿈치 안쪽과 발가락을 발등쪽으로 구부렸을 때 통증이 심하다면 족저근막염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김태하 장안동튼튼병원 원장은 "족저근막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오랫동안 방치하면 만성적인 통증과 함께 비정상적으로 걷게 돼 무릎, 엉덩이, 허리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 증세가 심할 경우 족저근막을 절개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족저근막염은 치료기간이 길고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에 어려움이 크므로 관련 질환이 의심되면 빠르게 치료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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