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는 단맛은 강하지만 산(酸) 함량이 적어 건강음료를 만들기 위해 적어도 6개월 이상 오랜 시간 발효시켜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농진청의 오디 음료 제조법은 오디에 신맛이 강한 오미자를 첨가해 발효 시간을 10∼12일로 단축시켰다.
농진청이 개발한 오디 건강음료. |
제조 후 10일이 지난 다음 고운 망으로 과육을 걸러주면 오디 음료 원액을 얻을 수 있다.
원액은 기호에 따라 달라 5∼8배의 물에 희석해 먹으면 되는데 무더위가 심한 여름엔 얼음을 띄워 마시면 새콤달콤 시원한 오디음료를 즐길 수 있다.
오디와 오미자를 섞은 음료의 당도는 60브릭스로 오디만으로 만든 음료와 비슷하지만 산도는 크게 증가해 새콤한 맛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만드는 방법> 오디와 오미자, 설탕을 5:3:8 비율로 유리병에 켜켜이 넣는다. 설탕은 유리병 위로 갈수록 많이 넣어 오미자의 산 발효를 도와주도록 한다. 내용물을 넣은 유리병은 20℃ 정도의 상온에 보관하는데 설탕이 다 녹은 다음에는 하루 한 번 이상 뒤집기를 해준다. |
박혜영 농진청 발효식품과 연구사는 “오디는 안토시아닌 색소가 풍부해 노화방지와 시력개선 등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고 오미자는 사과산, 주석산 등 유기산이 많아 피로 회복에 좋다”며 “이번에 개발한 오디음료는 제조과정이 단순하고 시간도 적게 걸리며 새콤달콤한 맛과 오디의 영양 성분 모두를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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