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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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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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워싱턴 특파원= 한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손에서 놓지 못할 정도로 큰 인기가 있었던 미국의 스마트폰 ‘블랙베리’가 종말을 고할 때가 머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NN 머니는 1일(현지시간) 업계에서 ‘블랙베리가 끝나지는 않을지 몰라도 적어도 지금의 블랙베리는 문을 닫게 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랙베리 측은 지난 28일 올 회계연도 내 1/4분기 동안 새 기종인 블랙베리10이 270만 대 배송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블랙베리 업체 측은 이미 놀랄 만큼 큰 손해를 입었다며 평소 순이익의 약 30%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만약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이 같은 현상이 지속한다면, 스마트 시장을 다시 한번 석권하겠다는 야심은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블랙베리는 주식시장에서 애플이나 구글,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사를 능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순이익 하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도 30% 이상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식분석 전문업체인 벨루스 캐피탈 어드바이저의 브라이언 소치 대표는 “(블랙베리와 같이) 주식시장에서 근본적인 문제점이 드러나면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드웨어적 논란에도 블랙베리 측은 가치 있는 자원을 갖고 잠재적인 주주를 더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블랙베리는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특허를 소유하고 있으며 공공기관이나 기업에서 뛰어난 보안성은 이미 인정을 받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블랙베리가 가진 특허 등 장점은 인정할 만하지만 편리한 기능의 저가 상품들이 계속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블랙베리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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