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는 20여명의 일본인 자원봉사자가 충남 보령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국문화를 알리는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
‘다카하마 한국문화교류센터 - 보령의 집’라는 한글 간판이 걸린 ‘보령의 집’은 지난 2010년 박영선씨가 사비(私費)를 들여 개관한 아담한 2층 일본 가옥이다.
국제교류원 박영선씨는 이곳에서 일본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사물놀이, 윷놀이 등 한국의 전통놀이 체험을 하고 있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김치전 등 한국요리 전수 및 한복 입어보기 체험 등 대한민국을 알리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타카하마초등학교와 보령의 명천초등학교가 자매결연을 체결하는데 기여하고 상호 방문 및 영상교류를 통해 한국과 일본이 친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다카하마초 교육위원회 주최로 개최되는 ‘박영선의 무료 한국어강좌’에서는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교실을 가득 메워 한국어 열풍을 이끌고 있기도 하다.
430년 전통의 ‘다카하마 7년제’ 관람을 위해 우호도시 다카하마초를 방문한 김창헌 보령시 부시장은 지난달 30일 보령의 알리미 역할을 하고 있는 박 씨를 찾아 격려했다.
김 부시장은 칠년제를 관람하고 오후에 보령의 집을 방문해 보령시를 1회 이상 방문했던 사람으로 구성된 베니카나메회 연주단으로부터 아리랑을 비롯해 고향의 봄, 바위섬 등 방문 환영 음악회를 관람하고 이들에게 보령을 소개했다.
김 부시장과 방문단 일행은 이날 보령머드축제를 알리기 위해 머드티셔츠를 입고 일본 우호도시 다카하마초와 자매도시 후지사와시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김 부시장은 “보령을 알리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알리고 있는 박영선씨를 비롯해 자원봉사자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보령의 집을 통해 보령과 다카하마초가 크게는 대한민국과 일본이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시와 다카하마초는 지난 2007년 우호협약을 체결했으며, 다카하마 교육위원회 ‘국제교류원’으로 지난 2007년 채용된 박영선씨는 일본 외무성이 주최한 ‘우정의 계획’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을 방문했다가 일본인들로부터 “한국에서도 컴퓨터를 쓰느냐”, “아직도 한복을 입고 생활하느냐”는 등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아 “한국을 제대로 알려보자”는 생각으로 일본에 건너가 한국을 알리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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