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카자흐스탄 제과 기업 라하트사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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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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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롯데제과의 글로벌 영토확장이 지속되고 있다.

롯데제과는 2일 카자흐스탄 제과업체인 '라하트(Rakhat)'를 인수하고 카자흐스탄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인도의 패리스, 2008년 벨기에의 길리안과 베트남의 비비카, 2010년 파키스탄의 콜손에 이은 다섯 번째 인수다.

롯데제과는 현지에서 주식 양수도 계약을 통해 라하트의 주식 76%(1400억원)를 인수했다. 또 향후 카자흐스탄 법령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잔여 지분을 공개 매수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잔여지분 취득 시 라하트의 주식을 최대 100% 인수하게 된다. 이때 총 예상 인수 금액은 1800억원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이다.

라하트는 1942년 설립된 카자흐스탄 1위 제과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약 2200억원이다. 주요 생산품목은 초콜릿, 캔디, 비스킷 등이다. 초콜릿 시장에서는 1위(20%), 캔디는 2위(11%), 비스킷는 6위(6%)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라하트 본사는 카자흐스탄 최대 경제도시인 알마티에 위치하고 있으며, 알마티와 쉼켄트에 2개 공장을 소유하고 있다. 종업원 수는 약 3400여명이다.

현재 카자흐스탄의 제과시장 규모는 한국의 70% 수준인 2조 1000억원 가량이다. 이 가운데 초콜릿이 9000억원, 캔디가 7000억원으로 두 시장의 규모는 한국의 2배 정도다.

카자흐스탄은 인구나 국민소득에 비해 과자 소비가 활성화되어 있다. 시장 또한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여 롯데제과가 라하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라하트는 신규시장인 독립국가연합(CIS: 옛 소련권 국가)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라하트 인수는 롯데제과의 비전인 '2018년 아시아 넘버원 제과업체 도약'을 위한 중·장기적인 목표 달성에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제과는 1995년 중국 베이징에 껌·캔디·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한 이래 2010년 베트남·러시아·인도 등지에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하는 등 활발한 M&A와 설비 투자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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