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웅진, 자생력으로 태양광 불황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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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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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국내 태양광 업계가 자생력으로 불황을 돌파하고 있다.

업황 침체는 여전하지만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한 자구책으로 돌파구를 열고 있는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최근 일본 신흥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는 독일 큐셀을 인수하면서 일본 도쿄의 한화큐셀재팬을 확보하게 됐고 현지 영업사무소를 늘리는 등 영업망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한화는 일본에 6만kW를 출하했으며 올해는 8배 이상 증가한 50만kW를 출하할 예정이다. 더불어 유럽의 중국산 반덤핑 과세 문제로 중국에 공장이 있는 한화솔라원의 유럽 수출 물량을 일본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측은 올해 1분기에만 대일본 태양광 모듈 판매실적이 지난해 4분기보다 13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전체 실적도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의 2분기 모듈 출하량이 지난해 4분기보다 약 70%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웅진에너지 역시 회복세를 보인다. 그룹의 법정관리 사태 속에 매각이 추진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웅진에너지는 사업 정상화에만 집중하고 있다.

태양광 불황으로 지난해 말 50% 아래로 떨어졌던 태양광 잉곳 제조공장의 가동률이 최근 정상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웅진에너지 관계자는 “지난 6월 가동률 100%를 회복해 이제는 흑자경영을 목표로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웅진에너지는 한때 태양광 불황에 그룹의 위기까지 겹쳐 고객사와의 공급계약 해지 리스크가 대두되기도 했으나, 최근 태양광발전 고객사와의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등 영업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태양광 글로벌 시황은 아직 저조하지만 중국과 유럽, 미국 등 서로간 반덤핑관세 적용에 따른 유불리로 시황이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여기에 전통적인 수출시장인 유럽의 점진적인 회복과 더불어 일본과 미국, 호주 등 신흥시장이 양호한 수요를 나타낸다.

특히 일본은 지난해 7월부터 재생에너지 전량 매입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태양광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며 태양광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또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태양전지 비율이 97%로 독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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