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생면부지의 백혈병 환자에게 골수(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육군 72사단 유중일 중위. 평소 남다른 봉사정신으로 60회 이상의 헌혈을 하여 적십자 유공 금장 헌혈회수가 50회 이상인 유공자에게 대한적십자에서 수여하는 훈장까지 보유하고 있는 유 중위는 2008년 9월 골수기증을 서약하고 실천할 수 있는 날을 기다려 왔다.
서약 이후 5년이 지난 올해 4월, 유 중위는 골수조직이 정확하게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바로 실천에 들어갔다. 이식 받을 환자가 어린이라는 것을 알게 된 유 중위는 평소보다 식사와 운동에 더 신경 썼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기쁜 마음으로 7월 초,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유 중위는 “골수기증자와 환자의 조직이 일치할 확률은 2만 분의 1%라고 한다.”면서 “건강한 신체를 가졌다는 평범함 하나로 아픈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2만분의 1%확률의 귀중한 기회를 누리게 되어 더없이 기쁘고, 아이의 쾌유와 건강한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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