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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가축분뇨로 신소득원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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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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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진낙농축협, 자원순환농업시스템 마련…가축분뇨→비료→농작물→사료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농협이 가축분뇨를 비료와 사료로 재생산하면서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고 있다.

8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충남 당진에 위치한 당진낙농축협은 축산농가에서 배출된 가축분뇨를 비료로 만들어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그간 가축분뇨는 농촌에서 훌륭한 자원이었다. 예컨데 쇠똥은 땔감이나 거름으로 사용돼 버릴 것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가축분뇨는 가축사육 규모가 커지고 화학비료가 보급되면서 처분해야 할 대상으로 변했다.
완전배합사료공장

이에 당진낙농축협은 간척지인 석문지구내에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과 완전배합사료공장을 지난해 10월, 12월에 각각 준공하면서 '가축분뇨→비료(퇴·액비)→작물(조사료)→완전배합사료(TMR)'로 재생산하는 지역중심의 자원순환농업 시스템을 마련했다. 올해 1월에는 퇴비화·액비화 시설을 갖추고 비료생산업등록을 완료했다.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농가에서 생산된 가축분뇨는 공동자원화시설을 거쳐 유기질이 풍부한 비료(퇴비·액비)로 재생산된다. 공동자원화시설은 쇠똥구리처럼 유기물함량이 풍부한 자원으로 바꿔놓는 역할을 한다.

현재 '당진자연세계영농조합법인'으로 운영되는 공동자원화시설은 80곳의 축산농가가 참여해 110만두의 가축분뇨를 자원화하고 있다. 하루에 200t의 가축분뇨를 처리해 액비 200t과 퇴비 200t을 생산한다. 또 생산된 퇴비는 지난 2월부터 인근 농가에 공급돼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농산물을 생산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가축분뇨 자원화사무동


가축분뇨를 비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면적의 농지가 필요하다.

이에 당진낙농축협은 인근 간척지에 256ha규모의 조사료 단지를 조성해 옥수수와 호밀등 연간 8000t의 조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척박한 간척지에 가축분뇨 비료를 이용해 양질의 조사료를 생산하는 것이다. 조사료(粗飼料)는 섬유질이 풍부한 거친 사료로, 젖소 등 초식동물이 먹는 풀사료를 말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조사료는 축산농가에 직접 공급하거나 완전배합사료공장에서 TMR사료로 만들어 낙농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남성우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이사는 "비료의 효과가 지속적이고 유기물 함량이 높아 유익한 미생물이 풍부하고 화학비료보다 시효가 좋아 찾는 농가가 계속 늘고 있다"며 "연간 2만6200t 정도의 자원화된 비료 생산으로 약 50억원, TMR사료 5만여t 생산으로 약 180억원 등 총 230억원 정도의 소득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 대표는 "간척지를 활용한 자원순환 비즈니스 모델이야말로 지속가능한 축산업발전의 핵심"이라며 "당진낙농축협과 같은 자원순환농업 모델을 전국 각 농·축협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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