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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왓슨(64)은 이 대회에서 드라이버샷을 평균 280야드 날렸다. 젊은 선수들에 비하명 떨어지지만, 나이을 감안하 면 놀랄만한 거리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18홀 퍼트수 22개. 스코어는 70명 가운데 둘째로 좋은 3언더파.
64세의 ‘노장’ 톰 왓슨(미국)이 미국PGA투어 그린브라이어클래식(총상금 630만달러) 최종일에 세운 기록이다.
왓슨은 8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설퍼 스프링스의 TPC 올드 화이트(파70·길이7287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를 쳤다. 그는 합계 4언더파 276타(68·69·72·67)로 교포 아마추어 먀아클 김(20) 등과 함께 공동 38위를 기록했다.
왓슨은 이 대회 출전선수 가운데 최고령이다. 최연소 출전자 조던 스피스(20)보다 44세나 많다. 왓슨이 커트를 통과한 것도 주목할만 하지만, 최종일 퍼트수는 22개에 불과했다. 미PGA투어 ‘18홀 최소퍼트’ 기록(18개)에 4개 뒤진다. 그는 무려 14개홀에서 1퍼트로 홀아웃했다.
왓슨은 60세였던 2009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연장전끝에 2위를 한 적이 있다. 2014라이더컵 미국팀 단장이지만, 아직 젊은 선수 못지않은 기량과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왓슨은 이 대회에서 미PGA투어 최고령 ‘톱10’ 진입을 노렸으나 좌절됐다. 이 부문 역대 기록은 샘 스니드가 갖고 있다. 스니드는 1975년 BC오픈에서 63세3개월의 나이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이동환(CJ오쇼핑)은 합계 8언더파 272타로 공동 9위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주 AT&T내셔널(공동 3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10위안에 들며 내년 투어카드를 확보했다.
최경주(SK텔레콤)는 합계 6언더파 274타로 공동 23위, 위창수(테일러메이드)는 2언더파 278타로 공동 54위를 차지했다. 스웨덴의 신예 요나스 블릭스트(29)는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2012년 프라이스닷컴오픈을 포함해 투어 통산 2승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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