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 조사단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합동조사를 시작했다.
조사단은 이날 오전 0시 21분(현지시각 7일 오전 8시 21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해 미국 측의 초동조치 결과를 브리핑 받고 향후 조사일정을 협의했다. NTSB는 워싱턴 본부에서 블랙박스를 조사 중이며 한국측 전문가 2명도 조사에 참여키로 했다, 조사관들은 또 공항 인근 호텔에 투숙한 사고기 조종사들을 면담했다.
조사단은 잔해 분포 등 현장 조사를 통해 항공기 동체 꼬리가 방파제 턱에 충돌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활주로나 비행장 상태도 점검할 예정이다.
국토부와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전날 사고 항공기 214편이 샌프란시스코공항에 착륙할 때 기장 역할은 이강국 조종사, 부기장은 이정민 조종사가 맡았다. 이강국 기장은 해당 기종인 B777기를 운행한 경험이 9차례, 43시간에 불과해 조종 미숙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강국 기장은 새 기종을 운항하기 위한 관숙비행을 하고 있었으며 이정민 조종사가 부기장을 맡고 있었다.
이에 대해 국토부측은 이강국 기장이 9700시간을 비행했고 A320 등 다른 기종 기장 자격이 있으며 옆에는 비행시간 1만시간 넘는 조종사가 타고있었다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도 부기장을 맡았던 이정민 기장의 B777기종 비행시간이 3000시간이 넘는 등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블랙박스 해독과 관계 당사국 협의 같은 절차 등을 거치면 조사는 통상 1년이 넘게 걸려 실수나 기체결함 등을 단정짓기에는 이르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현재 NTSB는 블랙박스에 대한 예비 분석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조사 절차는 △초동조치 △현장 조사 △블랙박스, 운항·정비, 기체 등 분야별 상세 조사 △조사보고서 작성 △기술검토회의 △최종보고서 작성 △관련 국가 의견 수렴 △위원회 심의 △조사 결과 발표 등으로 진행된다. 1997년 대한항공 괌 사고 때 조사에 2년 6개월이 걸렸고 1999년 대한항공 스탠스태드 사고 당시 3년 7개월이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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