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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SB, 조종사 과실에 집중 조사… 블랙박스 분석 내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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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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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종사들이 충돌 전 72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도 조사"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조종사에 대한 조사를 중점적으로 다루겠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데버라 허스먼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종사 과실 가능성에 힘을 싣겠다는 말이다. 허스먼 위원장은 "조종사들이 어떻게 사고기를 조종했고, 훈련 받았는지, 비행 경험은 어떤지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CNN 방송은 허스만 위원장이 조종사의 경험에 대해 경시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NTSB는 사고기를 조종한 이강국 기장과 이정민 부기장을 불러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허스만 위원장은 "사고기를 담당했던 두 조종사들이 상당히 위험한 착륙단계를 겪었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도 "아직 두 조종사 간 대화에서는 문제가 될 만한 것을 못찾았지만, 이를 더욱 면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종사들이 충돌 전 72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동체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착륙 당시 잘려나간 사고기 꼬리 부분은 샌프란시스코만 바닷물 속 바위틈에서 발견됐다. 허스먼 위원장은 "조사에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조만간 이를 인양해 정밀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NTSB는 사고 당시 속도가 정상보다 느리게 활주로로 접근했다고 확인했다. 허스만 위원장은 "사고기는 총돌 16초 전 200피트 고도에서 약 118노트, 충돌 직전에는 106노트로 운항을 했다"며 "이는 권장 속도인 137노트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계기 시스템 경보장치가 충돌 4초 전에 경고했으며, 충돌 3초 전 땅에 가까워진 상태에서 엔진 출력을 다시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조종사가 자동항법장치로 운항했는지 수동착륙을 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허스먼 위원장은 아직 조종사 과실로 단정짓진 않았다. 항공기 사고가 한 가지 문제로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공항 구조와 확장공사 등도 조사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현지에 급파된 정부 조사단은 미 조사당국과 함께 조종사를 면담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조사단은 이곳 샌프란시스코와 별도로 10일 블랙박스 분석 등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설 예정이다. 블랙박스 분석에는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과 아시아나항공 전문가 등 2명이 NTSB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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