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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총수일가 내부거래 '부영CNIㆍ신록개발'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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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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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재계서열 20위인 부영그룹 총수일가 출자사와 계열사 간 내부거래가 '부영CNIㆍ신록개발' 두 회사로 압축되는 가운데 일감 몰아주기가 1년 새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영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나머지 총수일가 출자사에서는 내부거래가 사라지고 있어 당국 규제를 의식해 청산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9일 공정거래위원회ㆍ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일가가 각각 100%와 65% 지분을 출자한 부영CNIㆍ신록개발은 2011년 41억원을 기록했던 계열사로부터 매출이 2012년 122억원으로 194.62%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아파트공사업체인 신록개발이 같은 기간 내부거래 매출을 27억원에서 99억원으로 271.04% 늘렸다. 신록개발은 2011년에 이어 이듬해에도 모든 매출을 계열사를 통해 올렸다.

정보기술(IT)업체 부영CNI 또한 마찬가지로 2012년까지 2년 연속 모든 매출이 계열사를 통해 발생했다. 부영, 부영주택, 부영대부파이낸스를 비롯한 9개 계열사가 2012년 모두 22억원 상당 상품ㆍ용역을 부영CNI에서 사들였다. 전년 14억원 대비 53%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반면 부영엔터테인먼트는 내부거래 매출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적자로 돌아선 사례에 해당한다.

이 회장 배우자인 나길순 씨가 최대주주(40%)인 건물설비업체 대화기건은 작년 10월 막내 아들 성한 씨 소유였던 영화제작업체 부영엔터테인먼트를 흡수합병하면서 사명을 피합병업체 이름인 부영엔터테인먼트로 바꿨다.

대화기건은 2011년 이전만 해도 사실상 무차입 경영 상태에서 해마다 흑자를 냈던 알짜 회사다. 이에 비해 성한 씨가 합병 이전까지 100% 지분을 보유했던 부영엔터테인먼트는 줄곧 자본잠식에 빠져 결손금만 불어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화기건이 부영엔터테인먼트 부실을 떠안은 뒤 개점휴업 상태에 빠진 모습"이라며 "두 회사가 계열사에 절대적으로 의존해 왔던 만큼 내부거래 실종이 청산으로 이어질 공산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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