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1m에 140만원 세금"…'돈 먹는 하마' 대책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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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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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간 유지·관리비 약80억원…매년 증가

청계천 야경 모습. /사진=청계천 홈페이지 캡쳐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시민들의 쉼터인 청계천이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있다. 매년 유지와 관리비로만 70억원이 넘는 혈세가 투입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서울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청계천은 2005년 10월 복원된 이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 유지·관리비로 563억여원이 투입됐다. 평균적으로 연간 70억원 이상 들어간 셈이다.

서울시는 과거 청계천을 복원하면서 전기료와 인건비 등을 모두 합쳐도 1년에 20억원 가량 예산이면 가동이 원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 예상은 운영 초기부터 빗나가 작년에만 총 78억3400만원의 비용을 썼다.

청계천이 5.8㎞ 구간이므로 1m 유지·관리에 약 140만원의 세금을 들어가는 꼴이다. 이는 총체적 부실이란 오명을 쓴 4대강과 비교했을 때도 2.4배 높은 수치다.

청계천 유지·관리비는 2005년 10~12월 3개월 동안 37억8200만원에서 2006년 67억6900만원, 2007년 72억6900만원, 2008년 77억2600만원, 2009년 74억2600만원, 2010년 77억8300만원, 2011년 78억900만원으로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 공단측은 비용 감소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각종 이용단가의 상승 등으로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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