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SK건설, 6억9700만불 터키 교량 공동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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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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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수영 기자=현대건설과 SK건설은 6억 9700만달러(약 8030억원) 규모의 터키 보스포러스 제3대교 건설 공사를 공동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터키 건설사인 이크타스와 이탈리아 건설사 아스탈디(Astaldi) 합작법인이 발주한 이 공사는 터키 이스탄불의 보스포러스 해협을 횡단하는 교량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보스포러스 제3대교는 유럽지역의 사르예르 가립체와 아시아 지역의 베이코즈 포이라즈쿄이를 연결하는 터키 정부의 최대 국책사업이다. 현대건설과 SK건설의 지분은 각각 6 대 4로 공사금액은 현대건설이 4억 1800만 달러, SK건설이 2억 7900만 달러다.

엔지니어링 구매·건설 등 모든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EPC방식이며 예상 공사기간은 주탑 기초공사 완료 후 29개월로 2016년 완공된다.

특히 이 교량은 세계 최초로 사장교와 현수교 방식이 혼합된 3경간 ‘사장-현수교’로, 왕복 8차로 도로와 2트랙의 철도가 병용되는 방식이다. 총연장2164m로 사장-현수교로 시공되는 중앙 경간장 길이는 1408m, 주탑의 높이는 322m다. 현수교 부분은 국내 처음 개발해 울산대교에 적용된 초장대 현수교 케이블 가설장비 공법이 그대로 적용된다.

보스포러스 해협을 횡단하는 교량은 현재까지 2개가 건설됐다. 제1교는 영국과 독일 건설사가 1973년에, 제2교는 일본과 이탈리아 건설사가 1988년에 완공헀다. 보스포러스 제3대교는 기존 다리에 비해 주탑 사이의 거리는 1.4배, 주탑의 높이는 약 2배이상 큰 규모로 건설된다.

현대건설은 박경호 토목환경사업본부장은 “그동안 유럽 건설회사의 독점 무대였던 시장에서 동서양을 연결하는 상징성을 지닌 제3대교를 수주함으로써 향후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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