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10일(현지시간)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 중 65%가 올 하반기 BOJ가 추가 양적완화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우존스가 12개 금융기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모두 BOJ가 2년 안에 연간 60조~70조엔의 본원통화를 늘리는 현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은 전부 이번에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현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케 요시키 다이이치생명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J는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것을 상당히 꺼리고 있다”며 “큰 충격이 일어나지 않는 한 담담한 분위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은 최근 개선된 일본의 경제상황을 크게 반영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 2주간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부문이 예상보다 호전됐다. 게다가 제조업 지수는 2년 만에 처음으로 낙관적으로 바뀌었다. 2분기 경제는 2.9% 성장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BOJ는 지난 4월에 낸 경제 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소비자물가지수(COI) 상승률이 각각 2.9%, 0.7%일 것이라고 제시했다.
투자자들은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경기부양에 적극적이던 자세를 다소 억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달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채권 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추가 조치를 자제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지난달 23명의 애널리스트들 가운데 20명이 BOJ가 채권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었다. 구로다 총재가 3개월 전 첫 통화정책회의를 연 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4%대에서 0.9%대까지 상승했었다.
JP모건은 오는 10월에 추가 경기부양책을 시사한 후 내년 1월에 추가 완화책을 시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