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시장 안병용)는 고산보금자리 주택지구사업의 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기본조사를 다음달 중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08년 10월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된 후에 지지부진했던 고산보금자리 주택지구사업이 가속도를 내게 됐다.
시는 LH가 다음달 중 지구 내 보상을 위한 토지 및 지장물 등에 기본조사를 재개한 후 연말까지 보상계획을 공고하고, 보상금 지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지와 지장물 등 기본조사에 따름 보상액은 전체 사업비 1조2500억여원의 45%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상금 지급이 완료되면 LH는 고산보금자리 주택지구사업에 착공, 2018년 말까지 사업을 마칠 방침이다. 당초 2014년에서 늦춰졌다.
고산보금자리 주택지구사업은 고산·민락·산곡동 일원 130여만㎡에 8817가구를 짓는 택지개발사업이다.
LH는 당초 계획보다 60㎡ 이하 소형 주택 수를 25% 이상 늘려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예상 수용인구도 2만3871명에서 2만5628명으로 증가한다.
2008년 10월 국민임대주택단지로 지정된 이후 LH의 자금난 등을 이유로 계속 표류해오다 2009년 정부에 방침에 따라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전환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LH가 경전철 노선 연장, 하수처리장 신설 등을 요구하며 사업 추진을 미뤄오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사왔다.
안병용 의정부시장도 1일 시무식을 LH 본사 앞에서 열고 고산지구 조기 보상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시는 지난해 주민, LH, 의정부시 3자 협의체를 구성, 사업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해왔다.
시 관계자는 “기본조사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내년 안에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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