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테 제네랄 "원자재 슈퍼사이클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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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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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 제네랄 금융그룹의 마이클 헤이그 글로벌원자재리서치대표(오른쪽)가 11일 서울 여의도 콘랜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자재시장 전망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왼쪽은 마크 키난 소시에테 제네랄 원자재리서치전략가.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슈퍼사이클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최근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지만 인구 성장과 빠른 도시화 등으로 원자재 가격의 상승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겁니다.”

마이클 헤이그 소시에테 제네랄 금융그룹의 글로벌원자재리서치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자재 슈퍼사이클이 이미 끝난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마이클 대표는 “과거 1870~1913년과 1946~1973년에 원자재 슈퍼사이클이 있었는데 각각 미국의 경제 성장과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재건 활동이 동력이었다”며 “2000년에 시작된 3차 슈퍼사이클은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들의 급격한 발전 때문인데 아직 종료를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긴 시간 동안 가격이 상승 추세를 보이는 슈퍼사이클 안에 작은 비즈니스사이클이 있어서, 원자재 가격이 짧은 시간 동안 소폭의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원자재 시장이 2008년 금융위기 발생 이후 완전히 바뀌었다는 얘기도 나왔다.

마이클 대표는 “금융위기 발생 이후 원자재 시장이 움직이는 방향성이 완전히 달라져 투자자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며 “수요나 공급 같은 펀더멘탈(수급이나 재고 같은 기초적인 요소)가 아니라 거시경제나 환율, 유동성 같은 변수가 원자재값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실제 마이클 대표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말 국제 유가는 수요나 공급, 재고량 등 펀더멘탈의 영향을 30% 밖에 받지 않았다.

다만 금융위기가 진정되면서 최근 다시 펀더멘탈 요소가 원자재값 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마크 키난 소시에테 제네랄 원자재리서치전략가는 “원자재 시장에서 펀더멘탈 요소가 다시 중요해지면서 이를 투자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수요공급원자재지수(SDCI)를 소개했다.

SDCI는 소시에테 제너럴이 12개의 각기 다른 원자재지수를 하나로 묶은 것으로 해당 원자재의 수요와 공급 자료에 의해서 결정된다. 특정 원자재 가격의 수요가 늘어나 향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SDCR에 새롭게 편입되거나 편입비중이 늘어나게 된다.

마크 전략가는 “SDCI과 S&P의 GSCI 동일가중지수를 비교해보면 SDCI 수익률이 압도적으로 좋았다”며 “금이나 은처럼 신뢰할 수 없는 수급 데이터가 없는 원자재는 지수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마이클 대표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20%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내년 국제 금값은 온스당 1150 달러 정도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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