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양의 미중관계 "부부싸움 있겠지만 이혼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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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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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5차 미중전략경제대화에 참석한 왕양 중국 부총리(오른쪽)과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이 나란히 배석해 이야기하고 있다. [워싱턴=신화사]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왕양(汪洋) 국무원 부총리가 “둘 사이에서 말다툼도 있을 수 있고 이견도 생기겠지만 결코 이혼할 수는 없다”고 미중관계를 부부관계에 빗댔다.

왕양 부총리는 10일(미국시간) 열린 제5차 미ㆍ중 전략경제대화 개막식에서 “양국은 부부와 같아 서로 협력하고 신뢰를 쌓아가야 하며 서로 발언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신문망이 전했다. 왕 부총리는 “부부 사이에 말다툼도 있고 이견도 있을 것이지만 루퍼트 머독과 웬디처럼 이혼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만일 그렇게 될 경우 치뤄야 할 대가는 너무 크다”면서 양국은 계속 세계 무대에서 함께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세계 역사를 돌아보면 국가간 대화가 대립보다 낫고, 말다툼이 전쟁보다 좋았다”며 “중국과 미국 간에도 교류가 긴밀해지고 대화가 빈번해지면서 말다툼과 격렬한 논쟁이 있었으며 쌍방이 모두 이익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와 논쟁은 때때로 창의적인 발상은 낳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면서 “논쟁 중 막다른 길에 몰렸을 때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라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라고 말했다.

왕 부총리의 이러한 발언은 이번 전략경제대화에서 해킹이나 북한 핵문제 등 민감한 현안을 다룰 때 중국이 따질 것은 따지고 할 말은 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양측 간에 격렬한 공방이 있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그는 이번 전략경제대화에서 양측이 대화를 통해 서로 충돌하거나 대립하지 않고, 상호존중과 공동이익에 기초한 신형 대국 관계를 구축하고 이런 관계에 대한 믿음을 쌓아가기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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