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11일까지 SK하이닉스 보유비중을 발행주식대비 25.04%에서 31.89%로 6.85%포인트 확대했다. 이는 2004년 이래 9년 만에 최고치다. 이어 외국인은 하나금융, 쌍용차, 맥쿼리인프라 순으로 많이 매수했다.
해당 종목은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연초 2만2600원에서 11일 2만8400원으로 6.77% 상승했다. 쌍용차는 같은 기간 63% 이상 올랐으며 맥쿼리인프라는 3% 가까이 뛰었다. 하나금융만 이 기간 7% 남짓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외국인 매수세를 이끈 요인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올해 1~2분기 실적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3조6000억원, 1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31.%, 252%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 영업이익 8803억원을 2000억원 넘게 웃돈 수치다.
이원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개인용 컴퓨터 D램 가격이 올랐고 모바일 D램 가격이 안정화됐다”며 “3분기에는 갤럭시 노트3,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신규 모바일 기기 효과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줄곧 비교되는 다른 금융지주보다 양호한 실적 기대감으로 두각을 보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하나금융 예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950억원, 36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 50%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2분기 예상 실적이 전년보다 증가한 곳은 하나금융이 유일하다. 신한지주,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모두 전년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대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됐다.
지난 2008년 유동성 위기로 법정관리까지 신청한 쌍용차는 올해 실적뿐 아니라 재무 건전성도 개선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연간 영업손실은 지난 2011년 1410억원에서 작년 981억원 크게 줄었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180억원에 그쳤다. 차입금 비율은 작년 1분기 71.8%에서 지난 1분기 18.1%로 낮아졌다.
이 회사가 지난 6월 한달 동안 판매한 자동차수는 1만2858대로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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