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정부가 점박이물범의 개체수 감소를 막기 위해 백령도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안에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주변해역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해수부는 개체수에 비해 휴식공간이 부족한 물범바위 주변에 인공섬을 조성해 안전한 서식환경을 조성하고, 물범 관찰 전망대 등 생태관광 기반 시설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그간 해수부는 개체수가 감소추세에 있는 점박이물범의 법적 보호를 위해 2006년도에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하고, 서식지 등 생태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사해 오면서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추진해 왔다.
해양포유류 연구전문기관인 고래연구소에서 조사한 백령도 일원의 점박이물범은 2006년도 274마리, 2007년 139마리, 2009년 250마리, 2011년 246마리가 관찰돼 6년 동안 평균 매년 약 220마리가 꾸준히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점박이물범은 겨울철에 중국 보하이(渤海) 랴오둥만(遼東灣)의 유빙(流氷) 위에 새끼를 낳고, 봄부터 가을까지 백령도 황해의 도서 연안에서 먹이 활동과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8월과 9월에 가장 많이 관찰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점박이물범의 개체수 보존을 위해서는 월동지인 중국 보하이만 서식지 보호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므로 한-중 황해 해양보호구역 네트워크를 통해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수부는 오는 16일 옹진군 백령면 사무소에서 백령도 주변해역의 해양보호구역 지정 추진에 대한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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