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보약을 지어먹이는 방법으로 수험생의 건강을 챙겼다면, 한약으로 만든 보약의 인기가 시들해진 최근에는 ‘홍삼’이 그 자리를 빠르게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인삼공사에 따르면, 이번 달 초 홍삼 구매 고객 1000명을 상대로 구매동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한 결과, 자녀를 위해 구매한다고 응답한 고객이 35%, 부모님을 위해 구입한다는 고객이 23%, 본인이 복용하기 위해 구입한다는 비중이 25%, 기타 선물용으로 구매한다는 대답이 17%를 차지했다.
본인이 복용하기 위해 구입한다고 응답한 고객 중에도 수험생이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홍삼을 소비하는 연령층이 10대~20대가 많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홍삼은 효도 선물로 부모님께 선물하거나, 중장년층에서 자가 복용으로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취업난으로 인해 공무원, 교사, 로스쿨, 자격증과 같은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수능시험, 특목고 시험을 준비하는 중고생들도 많아 자녀를 위한 홍삼 구매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인삼공사는 분석했다.
특히, 홍삼의 매출은 설날과 추석기간에 선물수요로 인해 가장 높고, 6월에서 8월 사이는 전통적으로 홍삼 제품의 소비가 줄어들지만, 최근에는 수험생들 자녀용 홍삼의 인기로 인해 6월~8월의 홍삼 매출비중이 소비감소에도 불구하고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로 2011년 인삼공사의 국내 매출에서 6월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9%이었으나, 2012년에는 7.4%로 크게 늘었다.
수험생의 연령대가 다양하다보니 청소년용 제품인 ‘아이패스‘ 제품이외에도 주로 성인들이 찾는 달여 먹는 고급 홍삼인 뿌리삼 제품들의 인기도 높다.
홍삼이 수험생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식약처에서 인증한 면역력 증진, 피로회복, 기억력 개선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효능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하고 다양한 제품들로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아이패스와 같은 학생 제품들을 찾는 성인고객도 많다”며 “이제 홍삼시장은 소비자를 점차 세분화한 마케팅으로 바뀌고 있어 앞으로도 수험생을 겨냥한 제품들을 꾸준히 출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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