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3차 실무회담 돌입...수석대표 기싸움 팽팽!(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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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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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동취재단 오세중 기자=남북한은 15일 개성공단 내 종합지원센터에서 공단 정상화를 위한 실무회담 3차 회의에 돌입했다.


예정된 오전 10시보다 8분 늦게 시작된 첫 전체회의에서 양측 수석대표는 공단 정상화 방안을 둘러싸고 또 다시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다.


굳은 표정으로 회담장에 들어선 양측 수석대표는 서로 악수도 하지도 않았다. 기싸움과 신경전으로 회담이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양측 수석대표는 수 일 째 내린 집중호우에 대한 얘기로 대화의 문을 열었다.

우리측 김기웅 수석대표가 "저희 쪽도 비가 많이 왔고 이쪽도 많이 왔다"고 말하자 북측 박철수 단장은 목소리를 높이며 "공업지구 회담 결과가 큰 기여한다면 비가 미래의 축복이 될 수 있고, 아니면 한철 장(한철 장사가 될 수 있다로 해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단장이 "자리정리 합시다"라며 서둘러 비공개 회담에 들어가려하자 김 수석대표가 "비가 온 뒤 땅이 굳어진다라는 말이 있다"면서 "상황이 쉽지 않지만 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에 대한 믿음을 갖고 남북대표가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 단장은 "단장 선생의 그 얘기를 공업지구를 잘해보자는 개념으로 이해하겠다. 다른 말 없습니까. 자리정돈 합시다"라며 비공개 회담에 곧바로 들어갔다.

이번 3차 회담에서는 지난 10일 진행된 2차회담에서 절충점을 찾지 못한 사안을 집중 협의하게 된다.

우리 측이 요구한 북측의 일방적인 공단가동 중단사태에 대한 재발방지와 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방안에 대한 북측의 호응 여부가 관건이라는 게 우리 측 회담 관계자의 설명이다.

우리 측은 1~2차 회담을 이끈 서호 수석대표 대신 김기웅 신임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이 수석대표로 나섰다.

북한 역시 회담 대표단 가운데 한 명인 허영호를 빼고 황충성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참사를 대표단에 포함시켰다.


황 참사는 지난달 남북 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판문점 실무회담 때 김성혜 북측 단장과 함께 대표로 참가했다.

양측은 오전 전체회의 이후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수석대표 접촉 등의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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