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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시장 확대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만큼 합작 공장 설립이 성사될 경우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산전과 둥펑자동차의 친환경차 사업 협력 관계가 강화되고 있다. 둥펑자동차는 LS산전과 친환경차 부품 공장을 합작 형태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둥펑자동차 관계자는 지난 9일 우한에서 열린 한·중 자동차업체 부품 교류회에서 “전기차에 사용되는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우한에 설립키로 하고 LS산전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S산전 관계자는 “아직 둥펑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이 정식 체결된 것은 아니지만 우선 협상권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둥펑자동차와 우한시가 의지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부품 공장 설립 건은 지난 5월 LS그룹과 둥펑자동차가 체결한 ‘친환경차 관련 부품 및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작업이다.
당시 양측은 △파워트레인 및 전장시스템 공동 개발 △에너지저장장치시스템 공동 개발 △시스템 신뢰성 확보 △양산화 방안 확보 △충전 시스템 공동 개발 △협력 가능한 자동차 전장 부품 개발 등에서 협력키로 합의했다.
또 전략적 파트너로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실무진은 물론 경영층 간의 정기적 혹은 비정기적 교류회를 개최키로 했다.
LS산전과 둥펑자동차의 합작 공장에서 생산되는 주력 제품은 파워트레인 시스템 모듈이다.
파워트레인은 차량에 동력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파워트레인은 구동모터의 속도를 제어해주는 PCU, 대형 배터리에 모인 전력을 다수의 소형 배터리로 이동시키는 LDC, 전력 공급 및 차단을 담당하는 안전 스위치인 EV 릴레이, 차량 내부 충전기인 OBC 등으로 구성된다.
LS산전은 파워트레인 시스템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차종에 맞게 모듈을 설계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역량까지 보유하고 있다.
LS산전이 둥펑자동차과 안정적인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경우 친환경차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다. 중국 정부가 친환경차 보급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둥펑자동차는 중국 산업정책을 총괄하는 공업정보화부의 먀오웨이 부장(장관)이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했던 기업이다. 먀오 부장은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의 생산과 판매를 500만대 규모로 확대하는 ‘신에너지 자동차 발전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구자균 LS그룹 산전 사업부문 부회장도 둥펑자동차와 MOU를 체결하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진출에 결정적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며 “글로벌 톱 친환경차 부품 업체로 성장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지난 1969년 우한에 설립된 둥펑자동차는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 2위로 자산 25조원, 종업원 수 14만명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해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에서는 14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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