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언론은 지난주 러시아에 임시 망명을 요청했던 스노든이 이날 해당 기관에 망명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변호사 아나톨리 쿠체레나는 "16일(현지시간) 오후 스노든이 임시 망명을 요청하는 공식 신청서를 연방이민국 직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스노든은 현재 모스크바 국제공항 환승구역을 떠날 수 없기 때문에 연방이민국 직원이 공항으로 직접 와 신청서를 접수했다.
망명 신청서이 접수되면 스노든에게 러시아 일시 체류를 허가하는 특별 서류가 발급되는 만큼 당분간 러시아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망명 허가 검토에는 최대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 망명 허가 결정이 내려지면 1년까지 러시아에 체류할 수 있으며 영구 망명은 기간에 제한없이 러시아에 살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다.
러시아 정부가 망명을 허용하지 않으면 스노든은 러시아 법원에 이의 신청을 제기할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은 러시아 정부가 그를 외국으로 추방할
수 없다.
한편 스노든은 미국 정보당국의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 활동을 폭로하고 홍콩에 은신하다 지난달 23일 미 당국의 추적을 피해 러시아로 도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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