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커창 '입' 또 주목…"현재 정책기조 유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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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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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코노믹스 지속적 추진 의사 내비쳐

리커창 총리가 16일 열린 경제진단회의서 현재 정책기조를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베이징=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경제 총사령탑인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16일 경제지표의 일시적인 변화에 따라 정책 방향을 바꾸면 경제구조전환을 위한 호기를 놓칠 수 있다며 현재의 정책기조 유지를 강조했다.

리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5%로 떨어졌다는 사실이 발표된 다음 날 열린 경제진단회의에서 나온 것이다. 단기적 성장을 희생해서라도 경제구조 개혁을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 경제성장을 실현하겠다는 '리코노믹스(리커창 총리의 경제정책)'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날 회의서 리 총리는 앞서 광시(廣西)자치구에서 언급했던 중국 거시경제 관리의 최저 한계선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내비쳤다. 리 총리는 “최저 한계선은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고 최고 한계선은 물가상승을 방지하는 것“이라며 경제변동은 피할 수 없지만 거시경제 관리의 주요 임무는 극심한 변동을 방지하고 경제성장을 합리적인 구간에서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성장의 합리적인 구간이란 중국 당국이 올해초 제시한 경제성장률 7.5% 달성, 실업률 4.6% 보장, 물가상승률 3.5% 억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리 총리는 또 정부가 경제지표의 일시적인 변화에 따라 정책 방향을 바꾸면 현재 경제구조 전환의 호기를 놓칠 수 있다며 현재의 정책기조 유지를 강조하되 경제성장이 합리적 구간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출 준비가 돼 있다고도 말했다.

이는 경제성장이 합리적 구간 아래로 떨어질 경우 다시 성장에 방점을 두는 쪽으로 조정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됐다. 단, 이 같은 성장 위주 정책 또한 과학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운용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며 건강한 성장을 촉진하는 데 목표를 둘 것임을 강조하며 단기 부양책은 지양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에 따라 7월 중순 연중경제회의 개최를 앞두고 이같은 '리커노믹스'를 구체화하는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연중경제회의는 연말에 개최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 버금가는 중요한 회의로 상반기 경제성과를 평가하고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조정하는 자리다. 통상적으로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 후에 1~2주 후 열린다.

실제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루팅 대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포브스 중문판에서 “중국이 7.5% 성장 유지와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하반기에 보장성주택·철도·IT 인프라·신에너지자동차·절전설비·도시인프라 등 6개 산업을 적극 부양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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