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지웨이 "중국 대규모 부양책 없다"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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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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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신화사사진]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이 올해 대규모 재정 자극책을 펼 가능성이 없다고 말한 사실이 전해졌다.

중국 재정부는 러우 부장이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했던 발언을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러우 부장의 이 발언은 성장률 둔화의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중국의 경제 발전방식 전환과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경제정책 기조인 ‘리코노믹스(Likonomics)’가 지속 추진될 것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러우 부장은 "올해 재정적자는 계획대로 GDP 대비 2.2%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중앙정부 각부문은 보통 5% 지출을 줄였으며 지방정부 역시 비용절감에 나섰으며, 이를 통해 재정부는 감세정책을 펴 취업을 촉진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러우 부장은 "중국은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지 않겠지만 일부 정책의 미세 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뒤늦게 러우 부장의 발언을 공개한 것은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7.5%를 기록하면서 중국에서는 올해 정부가 제시한 경제 성장 목표치인 7.5% 달성도 어려울 수 있다는 위기감이 번졌다. 러우 부장의 이번 발언은 재정 정책에 한정된 것이기는 하지만 중국 정부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와 같은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란 메시지를 시장에 던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에 대응해 4조 위안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펴면서 위기를 극복했지만 과도한 유동성 공급으로 주택 가격이 폭등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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