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8일 공개한 1TB급 일반 소비자용 SSD 제품인 '840 EVO'. |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PC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시대는 저무는 것인가.
삼성전자가 ITB(테라바이트) 이상 대용량 솔리드스테이드드라이브(SSD)를 출시하면서 SSD 대중화를 선언했다. 이를 통해 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SSD 시장의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2013 SDD 글로벌 서밋’ 행사를 개최하고 일반 소비자용 1TB급 SSD 제품인 ‘840 EVO’를 선보였다.
지난 5월 서버용 1TB급 SSD는 양산을 시작했지만 같은 용량의 일반 소비자용 SSD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40 EVO는 지난 4월 양산에 성공한 세계 최소 칩 사이즈인 10나노급 128Gb(기가비트) 고속 낸드플래시를 탑재해 기존 840 SSD보다 연속 쓰기 성능을 3배 이상 향상시켰다. 노트북에서 용량 제한 없이 HDD를 대체할 수 있도록 최대 용량인 1TB급 제품을 포함한 5개 제품을 선보였다.
840 EVO는 SSD의 대중화 및 소비자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끌 전략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초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독일 등 세계 각국에 840 EVO 런칭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출시 국가를 늘려 소비자용 SSD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기업향 SSD 시장 확대를 위해 업계 최초로 2.5인치 NVMe(비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 기반의 SSD 제품인 ‘XS1715’ 라인업을 공개했다.
오는 하반기부터 글로벌 기업 고객들에게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NVMe SSD는 기존의 고사양 SSD보다 10배 이상 빠른 임의 읽기 성능을 구현했다. 이는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양산한 PCIe 2.0 인터페이스 기반의 SSD보다 2배 빠른 PCIe 3.0 인터페이스와 SSD 속도를 한층 가속화하는 NVWe 기술을 동시에 적용한 결과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울트라 노브툭에서 엔터프라이즈 서버까지 적용할 수 있는 SATA SSDㆍSAS SSDㆍPCIe SSDㆍNVMe SSD 라인업을 완벽하게 갖추게 됐다.
모든 스토리지 시장에서 HDD를 SSD로 전환할 수 있는 최대 제품군과 솔루션을 확보한 것이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인 전영현 부사장은 “지난해 고성능 보급형 SSD 출시로 시장 성장에 기여했다면 올해는 1TB급 SSD 출시로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품질 수준을 유지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SSD 대중화를 주도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글로벌 SSD 시장은 올해 100억 달러에서 2015년 17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기업 고객용 SSD 시장 확대를 위해 업계 최초로 개발한 2.5인치 NVMe SSD 'XS1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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