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과 1997년 대회에서 나온 스트리킹 해프닝.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18일 오후 2시32분(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뮤어필드GC에서 시작되는 브리티시오픈에는 또다른 볼거리가 있다.
대회 최종일 18번홀 그린에 불쑥 나타나는 ‘스트리커’들이다. 그들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등에 ‘19홀’ 등 글자를 새겨넣은 채 결정적 순간 뛰쳐나온다. 그들이 나타나면 경찰이 뛰어나와 잡으려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는데, 그 쫓고 쫓기는 장면이 갤러리들에게는 여간한 볼 거리가 아닌 것.
스트리커로 유명한 사람은 마크 로버츠(48). 그는 1993년부터 2007년까지 미스월드선발대회 윔블던테니스 슈퍼볼 동계올림픽 등 대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449회나 스트리킹을 벌였는데, 브리티시오픈에서는 세 번 일을 저질렀다. 1만달러(약 1100만원)의 벌금을 내고 약 30일간 감옥신세를 지기도 한 그는 ‘대중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라며 스트리킹 이유를 설명한다.
타이거 우즈도 1995년부터 2006년까지 12회 출전 중 세 번(1997년 로열 트룬, 19999년 카누스티, 2000년 세인트 앤드루스)이나 여성 스트리커가 다가와 껴안거나 키스하는 바람에 어쩔 줄 몰라했다.
142회째인 올해도 경찰의 감시망을 뚫고 스트리커가 나타날지, 나타난다면 어떤 선수가 스트리커와 조우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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