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용 SK하이닉스 사장 "中 충칭 공장 이달 중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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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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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칭시 수뇌부와 협력방안 논의, 내년 하반기 양산 "중국시장 공략 가속화"

오세용 SK하이닉스 제조부문장(사장)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SK하이닉스가 중국 충칭에 설립키로 한 메모리 반도체 후공정(조립공정) 공장 건설 작업이 이달 중 시작된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시험생산을 거쳐 하반기부터는 본격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제조부문장을 맡고 있는 오세용 사장은 지난 16일 충칭을 방문해 후공정 공장 건설 계획 및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2009년까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부사장으로 재직하다가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 교수를 거쳐 지난 2월 SK하이닉스에 합류한 오 사장은 이번 충칭 후공정 공장 건설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오 사장은 천허핑 충칭시 부시장 등 시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달 중 등록 절차를 끝내고 착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5월 충칭시와 후공정 공장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충칭 공장은 장쑤성 우시 법인에서 생산되는 메모리 반도체를 완제품으로 가공하는 후공정을 맡게 된다.

우시에도 반도체 생산라인과 함께 후공정 합작공장인 하이테크반도체유한공사를 설립했지만 미세공정 발전으로 웨이퍼 한 장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물량이 늘면서 후공정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게 된 것이다.

충칭 후공정 공장 건설이 이달 중 시작되면 내년 하반기 준공이 가능하다. 우시의 후공정 공장도 지난 2009년 7월 착공해 이듬해인 2010년 6월 준공됐다. 3월부터는 시험생산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가 충칭 후공정 공장 설립을 위해 투자한 금액은 최소 3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3억5000만 달러가 투자된 우시 후공정 공장의 경우 SK하이닉스가 4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우시에 이어 충칭 후공정 공장까지 본격 가동되면 중국에서 생산되는 메모리 반도체 물량을 현지에서 모두 가공 처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세계 반도체 소비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IT 첨단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충칭은 SK하이닉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면담에서 천 부시장은 “SK하이닉스가 충칭에 투자한 뒤 겪을 수 있는 물류와 유통, 시장환경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공산당 충칭시위원회와 시정부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충칭과 SK하이닉스가 손을 잡고 발전을 이뤄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 사장은 충칭이 육성하고 있는 컴퓨터 등 IT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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