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 정규직 늘리고 비정규직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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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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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비정규직 비중이 컸던 손해보험사들이 텔레마케터 등의 정규직 전환을 통해 비정규직 비중을 줄이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의 올해 5월 말 기준 비정규직 인원은 136명으로, 전년(1057명)보다 무려 921명이 줄어 전체의 2.58%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정규직 인원은 3690명에서 5127명으로 크게 늘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우리는 직판 사업부에 상담사들이나 텔레마케터들의 비중이 커 비정규직이 많은 편에 속했다”며 “이를 대부분 정규직으로 전환해 비정규직 인원을 줄일 수 있도록 인력운영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해상도 2011년 말 기준으로 2784명이었던 정규직 인원을 올해 5월 말 기준 3000명까지 늘렸다. 현대해상의 비정규직은 같은 기간 176명에서 64명으로 줄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콜센터나 텔레마케터 아웃소싱(외부위탁)을 이미 한 상태라 비정규직 비중이 적다”고 설명했다.

LIG손해보험도 같은 기간 비정규직 인원을 41명에서 30명으로 줄이고, 정규직을 2855명에서 2952명으로 늘렸다.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같은 기간 정규직 인원이 증가했지만, 비정규직 인원도 함께 늘었다.

삼성화재의 정규직 인원은 지난 5월 말 5336명으로 전년(5244명) 대비 소폭 늘었다. 비정규직 인원도 319명에서 431명으로 함께 증가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텔레마케팅 채널에서 장기상품부분 확대를 위해 상담인력을 충원했기 때문”이라며 “이밖에도 회사 내 차량기사 등을 외부 위탁으로 운영했다가 올해 들어 자사가 계약직으로 채용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도 정규직이 2184명에서 2288명으로, 비정규직이 196명에서 219명으로 각각 늘었다.

한화손해보험의 경우 올해 초 그룹 차원에서 대규모 정규직 전환이 단행돼 비정규직이 크게 줄었다. 올해 4월 말 비정규직은 110명으로 전년(537명) 대비 427명 줄었다. 같은 기간 정규직은 2026명에서 2749명으로 늘었다. 특히 고객 상담사의 정규직 전환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업권은 콜센터나 상담 등의 인력 비중이 커 비정규직이 많다는 특성이 있다”며 “다만 정규직 전환이 이슈로 떠오른 만큼 보험사들도 인력 운영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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