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미 100여개 도시서 ‘트레이번’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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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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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당방위법 개정하라” 외쳐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20일(현지시간) 미국 100여개 주요 도시에서 트레이번 마틴 시위가 열렸다.

마틴은 지난해 2월 플로리다주 집 근처 편의점을 다녀오다 민간 방범대원 조지 짐머만에게 총으로 살해당했다. 짐머만이 최근 정당방위법에 따라 무죄 평결을 받자 지금까지 전국에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정당방위법 개정을 요구하는 시위대는 흑인 등 유색인종에게 차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이 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트레이번에게 정의’를 이라고 명명된 이번 시위는 서부 로스앤젤레스, 동부 뉴욕, 워싱턴 DC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됐다.

마틴 군의 부친 트레이시 마틴은 시위에 참석해 “우리의 임무는 더는 당싱의 자신에게 이러한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죽을 때까지 아들을 위한 길을 갈 것“이라고 연설했다.

뉴욕 맨해튼의 뉴욕경찰 본부 앞에서 열린 시위에는 팝스타 제이지와 비욘세 부부도 참석했다. 마틴의 모친 사브리나 풀턴은 ”내 아들에게 일어난 일이 여러분의 자녀들에게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정당방위법은 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백악관에서 정당방위법 개정을 시사함에 따라 연방 차원에서 관련 법 개정 노력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개가 넘는 주가 플로리다의 이번 정당방위법과 유사한 법을 시행하고 있으며, 총기 등 무기로 위협받지 않아도 총기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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