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 측은 고 김종학PD의 사망을 애도하며 "잘못된 외주제작 관행이 만든 비극"이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어 "고인은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불거지자 무척 괴로워했다고 알려져 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신의'는 약 6억4000만 원의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 공중파 방송3사에서 총 9편의 드라마에서 미지급 사태가 발생했는데 최근 미지급된 MBC '아들 녀석들'에 이어 미지급 규모가 두 번째로 큰 작품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김준모 한연노 사무총장은 보도자료에서 "김종학은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등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작품을 연출해 온 스타 감독이었으나 그 역시도 잘못된 외주제작시스템의 가해자이자 피해자"라며 "방송사에게만 유리한 외주제작 관행이 사라지지 않는 한 이런 말도 안 되는 비극은 계속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연노는 그동안 외주제작시스템에 관해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해왔으며 정부도 이 점에 동의해 오는 8월 1일자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여 '표준방송출연계약서'와 '표준외주제작계약서'를 제정 고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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