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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시철도, 스토리 텔링 공모전 시상식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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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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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기출 기자= 할아버지는 경로석에 앉지도 않고 짧은 치마나 바지를 입은 여성들만 보면 지팡이로 툭툭 치면서 ‘이리 앉아라, 저리 앉아라’며 욕설을 퍼부어 여성들은 그 할아버지를 피하는게 상책이었다...(중략)어느날 할아버지는 노기띤 목소리로 한 남자에게 휴대폰을 내놓으라며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그 남자의 휴대폰에는 여자 다리를 찍은 사진이 많았던 것이다. “저 놈이 수상한지 꽤 되었는데 하도 행동이 빨라서 못 잡았지. 요즘엔 별 놈들이 많아서 험한 세상 돕고 살아야 돼!”

대전도시철도공사의 ‘2013스토리텔링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전유진씨(22.공주교대2)의 ‘거친 표현’이라는 제목의 반전이 있는 작품 줄거리다.

전 씨가 지난해 여름 전동차 안에서 직접 경험한 일로써 할아버지가 여성을 보호하고 몰래 사진을 찍는 ‘변태남’을 잡게 됐다는 이야기를 긴장감을 고조시키면서도 잔잔하게 풀어갔다.

공사는 23일 응모작 86편 가운데 전 씨를 비롯해 우수상(2명)과 장려상(5명) 수상자중 4명을 본사로 초청해 시상식을 가졌다.

우수상을 탄 김호준씨(28.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는 전동차 안에서 휴대폰 어플리케이션과 검색기능을 이용해 승객들에게 다양한 역 정보를 알려주는 장애 청년의 친절을 다룬 ‘그 청년의 스마트폰’이라는 작품은 의학도 답게 섬세하고 분석적으로 그렸다는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노성진씨(38.자영업)도 ‘그 사람을 알고 있나요?’ 작품에서 생김새와는 달리 전동차안에서 양보와 친절, 예의범절이 바른 사람들에 대한 뛰어난 묘사로 우수상을 탔다 .

장려상 수상자 가운데 유일하게 딸과 손주 2명과 함께 시상식에 참석한 문복례씨(60.주부)의 ‘경상도 아즈메의 대전 적응기’라는 응모작은 맞벌이 하는 대전의 딸과 사위집에 살면서 손주들을 데리고 도시철도를 타고 다니며 대전을 알아가게 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 공사 박상덕 사장은 “고객에게 알리고 싶은 정보나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단순 문자형으로 전달하는 방식에서 친숙하고 시선을 끌 수 있는 만화등 영상물로 다양화 하기 위해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찾게 됐다”며 “출품해 주신 소중한 이야기를 밑바탕으로 삼아 효과적인 고객소통 수단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최우수상 1명에게는 상금 50만원, 우수상 2명 각각 상금 30만원, 장려상 5명 각각 10만원의 상금과 기념품, 영화시사회권등이 주어 졌으며 수상하지 못한 응모자 전원을 영화시사회에 초대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전에는 모두 86편이 출품되는 등 응모열기가 높았으며 한국영상대 현정수 교수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예심과 본심을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응모작품은 산학협력을 체결한 한국영상대(옛 공주영상대)와 만화를 비롯한 영상물로 각색, 제작해 친숙한 고객소통 소재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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